롯데렌탈의 제주오토하우스.(사진=롯데렌탈)
롯데렌탈의 제주오토하우스.(사진=롯데렌탈)
키움증권은 롯데렌탈에 대해 중고차 소매 판매업 진출 허용은 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구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 롯데렌탈은 자사의 렌터카 반납 물량을 상사 등 도매업자에게만 판매할 수 있었으나 소매가 허용되며 이러한 제한이 없어졌다"며 "중고차 판매 물량을 2021년 4만7500대에서 2025년 이후 최대 2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며 매출 중 중고차판매 비중도 2021년 26.7%에서 2025년 50%까지 늘어나며 중고차 판매 전문 업체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익성도 판매 채널 확대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20만대를 자사 렌터카 반납 물량으로만 충당할 수는 없을 것이며 직매입 등을 통한 물량 확보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물량 조달이 구조적인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 본업인 장·단기 렌터카의 성장을 통한 물량 확보 중요성이 강조된다.

최근 롯데렌탈은 쏘카의 지분 13.9%를 인수하며 카셰어링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분리 렌탈 사업 등 전기차 서비스 강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렌터카-카셰어링-수리-중고차 판매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서비스 수직계열화의 비전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중고차판매 수익성이 완성차 인도 지연 심화 등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렌터카, 일반렌탈 등의 성장성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연간 실적도 현재 시장의 기대치에서 벗어날 리스크 요인은 크지 않아 보이며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