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줄인 코스피 2740선 마감…리오프닝株 강세
1% 넘게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장중 낙폭을 축소하며 2740선에서 마감했다. 개인의 순매수세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를 막아선 것으로 보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포인트(0.03%) 떨어진 2743.8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8.87포인트(1.38%) 내린 2706.65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13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9억원, 920억원 순매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톨령의 미·러 정상회담 제안 소식으로 증시가 혼조세로 전환했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복수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관련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양진영 모두 이를 수락한 것.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 1% 넘게 하락하면서 출발했지만 마크롱의 중재 소식으로 낙폭을 축소했다"며 "경기 재개(리오프닝) 기대감이 지속되며 오락과 레저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하이트진로 등이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과 리오프닝으로 인한 외식업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리오프닝주가 강세를 띠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1600원(4.53%) 상승한 3만6900원에 마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격을 7.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카지노 관련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거리두기 완화로 영업제한이 해제될 경우 카지노 업황에 확실한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회복하는 현상)가 나타날 것이라는 증권가의 진단이 나오면서다. 파라다이스(4.82%), 롯데곤광개발(2.23%), 강원랜드(1.90%), GKL(1.34%) 등이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소폭 올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포인트(0.29%) 오른 884.25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4억원, 21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40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09%), 엘앤에프(0.86%), 펄어비스(1.06%), 카카오게임즈(1.27%) 등이 오른 반면 에코프로비엠(-1.21%), 위메이드(-2.68%), HLB(-1.45%) 등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하락한 1192.1원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