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지수가 42.29포인트 떨어진 2,792.00로 끝났다.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김병언 기자
24일 코스피지수가 42.29포인트 떨어진 2,792.00로 끝났다.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김병언 기자
코스피지수가 13개월 만에 2800선을 밑돌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짙어진데다가 외국인이 4000억 넘게 팔아치운 것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3% 가까이 하락하면 910선으로 밀렸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780.6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종가 기준 지수 2800선이 깨진 건 2020년 12월23일(2759.82)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65억원, 4355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 홀로 5922억원 순매수 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25~26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Fed의 조기 금리 인상과 금리 인상 횟수 확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발 긴축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애플, NAVER 등 국내외 주요 성장주들의 실적 발표와 1월 FOMC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0.66%), 삼성전자우(-1.30%), NAVER(-1.35%), 삼성바이오로직스(-0.86%), LG화학(-3.31%)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3% 가까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7.45포인트(2.91%) 급락한 915.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홀로 140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18억원, 42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95%), 셀트리온제약(0.45%), 씨젠(4.32%)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에코프로비엠(-7.70%), 펄어비스(-7.89%), 엘앤에프(-1.01%), 카카오게임즈(-2.92%)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196.1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