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날에 이어 또 다시 급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본격적인 기술적 조정 구간으로 진입했습니다. 시장엔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97% 떨어진 4,532.76, 나스닥지수는 1.15% 급락한 14,340.26, 다우지수는 0.96% 밀린 35,028.65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작년 11월 22일 기록한 52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작년 3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은 그나마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놨습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갬블(P&G)의 순이익도 시장 기대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P&G는 향후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탄력성이 20~30%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을 높여도 시장에서 쉽게 수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P&G 주가는 이날 3% 넘게 뛰었습니다.

국채 금리도 하락 반전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4bp(0.04%포인트), 2년 만기 금리는 2bp(0.02%포인트) 각각 떨어졌습니다. 전날 급등했던 데 따른 기술적 하락이 채권 시장에선 일어났습니다.

월가에선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T3라이브의 스콧 래들러 파트너는 “증시의 진짜 바닥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며 “수주 내 바닥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또 올랐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1.8% 상승한 배럴당 86달러 선까지 뛰었습니다. 2014년 10월 8일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과 예멘 반군 후티의 UAE(아랍에미리트) 석유 시설 공격, 이라크에서 터키로 가는 원유 송유관(파이프라인)의 폭발 사고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는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월가에선 “아직 바닥 아니다” ② “테슬라 美 점유율, 3분의 1 토막” ③ 펠러톤 주가 하락의 진짜 원인 ④ 독일 분트채 상승의 의미 ⑤ 금융주 흐름 가른 인건비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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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