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전기차·배터리 등 모빌리티 혁신에 주목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각국 정부의 관심이 커지면서 전기자동차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핵심 구성품인 2차 전지를 공급하는 회사 등 유망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세계 주요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주에 고루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17년 10월 설정한 이 펀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자율주행, 공유차 산업의 융합을 통해 이뤄지는 모빌리티(이동수단) 혁신에 주목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전기차와 부품, 배터리 생산 기업,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국내외 주요 기업과 관련 ETF에 주로 투자한다.

이 펀드는 전기차·모빌리티 시장을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공유차 관련 산업 등 네 가지로 구분해 관련 핵심 기술이나 자원을 보유한 종목,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재무구조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종목 등을 선별한다. 이후 시가총액, 재무제표 안정성, 상장 여부 등 여러 요소를 검토해 투자군을 정한다.

단순히 정량적 판단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신규 트렌드를 반영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테고리별 코어 종목을 일정 부분 유지하되, 나머지 비중은 시장의 변화 흐름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운용한다.

또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독점력을 갖고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되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별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A클래스와 C클래스로 나뉘며 A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 1%에 연 보수 1.518%, C클래스는 연 보수 2.068%다. 별도의 환매수수료는 없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 투자하고 싶지만 주가가 이미 상당 부분 올라 종목 선택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는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펀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