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공포가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02% 상승한 4,696.56, 나스닥지수는 1.18% 오른 15,521.89, 다우지수는 0.74% 오른 35,753.89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미크론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이 쏟아졌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의 입원율이 델타 등 다른 변이에 감염된 사람보다 80%가량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연구진도 오미크론의 위험이 다른 변이보다 더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 가능성이 40∼45% 적다”고 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제약회사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내줬습니다. 이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들은 자택에서 하루 2회 경구용 치료제(5일간)를 복용하면서 스스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팍스로비드 25만 회분을 확보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FDA의 경구용 치료제 승인은 오미크론 신종 변이에 맞서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출 중요한 치료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들도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종전 잠정치(2.1%)와 시장 예상(2.1%)를 모두 웃도는 2.3%로 확정됐습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높았습니다. 115.8로, 시장 예상(111.9)을 상회했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7.5%가량 급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저녁 “보유 지분 10% 매각 공약을 지킬 만큼 충분히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입니다.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세를 탔습니다. 하룻동안의 상승률이 27%를 넘었습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사흘째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지난 9월 완공한 ‘노드스트롬2’ 가스관의 조속한 승인을 압박하기 위해 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독일 당국은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라 가스 생산업체와 운송사가 분리돼야 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EU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어, 당분간 에너지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투자사들 보잉·아마존 매수 권유 ② 비트코인 폭락 예상 왜? ③ 집에서 알약으로 코로나 치료 ④ 유럽 천연가스값 급등의 파장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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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