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가 유럽 등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미국에선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75% 떨어진 4,634.09, 나스닥지수는 1.14% 밀린 15,237.64, 다우지수는 0.30% 하락한 35,544.1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긴축 공포를 키웠습니다.

미 노동부는 이날 11월 생산자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9.6%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2%)를 여유있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2010년 11월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최고치로 기록됐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둔 가운데 시장에선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늘었습니다.

CNBC가 31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6월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내년에 3회, 2023년에 3회 올릴 것이란 관측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는 더 빠른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5월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약 60%로 예상했습니다.

업종 중에선 금리 인상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주를 제외하고선 모두 하락했습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각각 1~2%씩 떨어졌습니다.

경쟁사인 도요타가 전기자동차 판매 대수를 2030년까지 350만 대로 확대하겠다는 발표가 직접적인 배경이 됐습니다. 일본계 증권사인 다이와는 포드와 GM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예상 때문입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에서 볼 수 없던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美 기준금리 내년 5월 첫 인상? ② 공급충격 확인한 도매 물가 ③ 세계보건기구의 진지한 경고 ④ “머스크, 테슬라 주식 5조원어치 더 팔 것”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