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성디에스
사진=해성디에스
하이투자증권은 10일 해성디에스에 대해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6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33.7%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해성디에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6416억원 828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0%, 90% 증가한 수치다.

송 연구원은 해성디에스를 두고 제기되는 실적 둔화 우려를 언급했다. 그는 "내년 성장과 관련해 제기될 수 있는 우려는 첫째로 해성디에스의 캐파가 이미 완전 가동상태인 만큼 매출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 둘째 하반기 고객들의 재고 축적이 완료될 경우 캐파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정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송 연구원은 실적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의 11월 예측에 따르면 올해 31% 성장할 전망인 자동차 전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내년에도 13% 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라 해성디에서의 자동차용 리드 프레임 부문 매출 성장률이 그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음을 감안하면 관련 부문의 실적은 내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타낼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디램 업체들의 생산 증가율은 19%를 웃돌 가능성이 높으므로 단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KG Substrate) 부문의 매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 회사가 올해부터 500억원 규모 생산 설비 투자에 들어가는 만큼 내년 3분기부터는 이에 따른 매출 증가가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해성디에스의 내년 매출액을 올해보다 16% 증가한 7423억원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1203억원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리브 프레임 부문의 매출이 고객 증가와 캐파 확대에 따라 올해 대비 19% 증가하는 5166억원에 달하고 출하량 증가와 단가 인하가 예상되는 패키지 서브트레이트 부문의 매출은 올해 대비 9% 증가하는 225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또 주요 원재료인 구리의 가격이 올해 3분기 이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점도 내년 이익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