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이티이엔지, 2차전지 소재 부각…"4년뒤 매출 1500억 달성 목표"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에스에이티(상장명 에스에이티이엔지)가 2025년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회사는 특화된 대형 평판디스플레이(FPD) 기술력과 2차전지 소재·장비 사업을 바탕으로 회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에스에이티이엔지는 17년 업력 동안 FPD 모듈 공정 라인에 소요되는 핵심 장비 풀라인업을 구축해 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179.5%가 증가된 24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또한 22억원의 흑자를 시현해 2019년 이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

이처럼 안정적 사업 기반 위에 에스에이티이엔지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2009년 70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모듈 라인 수주를 시작으로 최대 128인치 모듈 라인까지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초대형 라인 수주 경력은 국내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2차전지 소재 양산시설 투자를 완료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2015년 울산에 연구소를 설립해 2차전지 소재 연구를 시작했고, 2019년 2차 전지 소재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인 에코케미칼을 설립했다.

에코케미칼은 2차전지 안정성에 필수적인 음극 바인더와 분리막 첨가제를 개발해 현재 고객사 양산 테스트가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는 2차전지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진석 에스에이티이엔지 대표는 "오랜 기간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코넥스 상장사 에스에이티이엔지는 아이비케이에스제14호스팩과 합병을 추진해 왔고, 오는 9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