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 하락 방어에도 3% 가까이 하락
모더나 CEO "오미크론 백신, 여러 달이 걸릴 것"
오미크론 불확실성 커진 주식시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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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3% 가까이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함께 미국 제약사 모더나(154.96 +1.59%)가 자사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엔 델타만큼 효과를 발휘하진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1포인트(2.69%) 내린 965.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1004.83까지 상승했으나 장 막판에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으로 지수가 하락 전환, 이후 3% 가까이 빠졌다.

스테판 방셀 CEO는 앞서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개발해 대량 공급하는 데 여러 달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미크론이라는 특정 변이에 대한 백신을 대량으로 만들어 공급할 준비를 하기 전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며 "과학자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 효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기관 홀로 104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4억원, 1013억원 순매도 했다. 기관이 장 막판에 매수 물량을 늘리며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326,100 -0.73%)(3.72%), 씨젠(52,600 -6.24%)(0.93%), SK머티리얼즈(402,900 0.00%)(0.00%) 등을 제외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60,000 -5.36%)(-2.76%), 펄어비스(93,200 -5.86%)(-1.13%), 엘앤에프(169,500 -11.07%)(-2.27%), 카카오게임즈(65,700 -6.81%)(-4.09%), 위메이드(126,600 -5.10%)(-3.05%) 등이 내렸다.

앞서 증권가에선 오미크론 확산에도 경기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델타 변이 확산처럼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모더나 CEO 발언으로 오미크론 불확실성이 커지며 지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87,900 -2.98%) 연구원은 "(이날 증시 하락과 관련해)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특히 이날 장중 모더나 CEO가 백신과 관련해 회의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이 투심을 위축시키고,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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