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이젠 인도 투자 줄이고 중국 투자할 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내년에 인도 주식 투자 비율을 줄이고 중국 비율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벨린다 보아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액티브 투자총괄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현 상황에선 밸류에이션이 핵심"이라며 "올해 인도에서 기대이상의 실적이 나와 결과적으로 향후 중국 성장주에 대한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루시 류 글로벌 신흥시장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시장에 투자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며 "인터넷과 부동산 부문에서 바닥을 칠 조짐을 보이고 깜짝 놀랄 만한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정부의 재량적 지출이 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물가 상승률은 낮아져 인플레이션이 억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대표 우량주 50개로 구성된 NSE Nifty50 지수는 순익 추정치 대비 21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 대표 지수인 CDI 300은 순익 추정치의 14배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적인 랠리 이후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는 악화됐다"며 "반면 중국 정부의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을 가능성이 높아 중국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