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30개 대표 종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만 약보합을 보였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0.23% 오른 4,701.46, 나스닥지수는 0.44% 오른 15,845.2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0.03% 밀린 35,804.38을 기록했습니다.

개장 직전 발표된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완연한 고용 회복세가 또 다시 확인된 겁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의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주 대비 7만1000명 감소한 19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신규 청구건수가 20만 명을 밑돈 것은 1969년 11월 중순 이후 52년만입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상향 조정됐습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성장률(수정치)은 연율 기준 2.1%로, 속보치(2.0%) 대비 0.0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 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는 지난달 4.1%(작년 동기 대비) 급등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입니다.

Fed는 이날 내놓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물가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당초 예정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Fed는 이달 2∼3일 FOMC 정례회의를 열어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을 공식화했으며, 다음달 회의에서 긴축 속도를 높일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참석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계속 높을 경우 빠르게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의 PCE 근원 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4.1% 급등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Fed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FOMC 위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대해 인내심 있는 접근을 해야 한다”면서도 “물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다만 위원들은 “내년 중 물가상승 압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0.35% 하락한 배럴당 78.2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한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들이 공동으로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면서 그동안의 급등세가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월례 회의를 앞두고 있어 방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은 추가 증산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의 원유 재고는 101만7000배럴 증가한 4억3402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밝혔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소비 호조에 달러가치 또 급등 ② 물가 상승에 긴축 강화하는 Fed ③ 미 항구서 하역 적체 완화 조짐 ④ 엇갈린 실적 희비…차별화 본격화하나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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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