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사진=한경DB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사진=한경DB
대신증권은 24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추진연료로 쓰는 소형(피더)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시장의 확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LNG를 추진연료로 쓰는 2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630만달러(7456억원)에 수주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척당 선가는 6300만달러로 지난 5월21일 수주한 2800TEU급의 선가 3700만달러 대비 69% 높다”며 “보통 LNG 추진 엔진 장착에 기존 선가의 8~10%가 추가되며, 내빙 기능 탑재로 고선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리즈 수주로 건조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앞으로도 중소형 선박 시장에서 선주들의 친환경 옵션 선택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이산화탄소(CO2) 규제 강화로 LNG 추진 선박에 대한 선택이 늘어난다는 논리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도 1척 수주했다”며 “독보적인 중소형선 조선소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시장 확대로 중장기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내년부터는 실적 성장도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49억달러어치 일감을 확보했는데, 이미 연간 목표치 35억달러를 40%가량 넘어섰다. 중소형선박의 경우 납기가 상대적으로 짧아 올해 수주 호황이 내년 실적에 반영돼 매출이 급증할 수 있다고 대신증권은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