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많은 보잉, 골드만삭스가 '매수' 외치는 이유는?
'737 맥스'에 이어 '787 드림라이너' 생산 차질로 지난 3분기 손실을 낸 보잉에 대한 월가의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보잉의 장기 펀더멘털이 ”강하다"면서 '매수' 투자등급을 재확인했다.

골드만삭스는 "보잉이 앞으로 몇 달 안에 (1) 787 드림라이너 인도를 재개하기 위한 미 연방항공국(FAA) 승인 (2) 중국의 737 맥스 재승인 (3) 세계 여행 및 사업출장 여행 가속화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라면서 "이러한 촉매제는 투자자들이 보잉의 정상화된 수익과 현금 흐름을 주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RBC캐피털마켓은 지난 22일 보잉의 항공기 인도가 회복되면서 주가를 주당 27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7일 종가 206.59달러에 비해 30% 이상 높은 것이다.
문제 많은 보잉, 골드만삭스가 '매수' 외치는 이유는?
보잉의 항공기 순 주문량은 지난 9월까지 349건으로 늘어났다. 9월 항공기 인도량도 35대에 달했다. RBC는 보잉 주식이 경기순환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진입점에 있다면서 2022~2023년 예상되는 재고 감소가 긍정적 현금흐름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지난 27일 3분기 1억3200만 달러(주당 19센트)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손실은 60센트에 달해 월가 추정치 20센트를 세 배가량 웃돌았다.

보잉은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 생산 차질로 인해 3분기에 1억83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비용이 최대 10억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잉은 2건의 추락 사고를 일으킨 737맥스 사태로 지난 2년간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지난 7월 유인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에서 기술적 문제가 생겨 우주선 발사가 지연됐으며, 787 드림라이너는 제조 결함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