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사이트 팁랭크가 “1년 안에 5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JP모간이 추천한 3개 종목을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특수목적 철강회사 앨러게니테크놀로지스(ATI)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미국 전역과 유럽, 중국 상하이 등지에 공장을 두고 있다. JP모간은 앨러게니가 상업용 제트엔진에 초점을 두고 항공우주·방위산업 분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올 2분기 앨러게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지만 주당 순손실은 월가 예측보다 적었다. 세스 사이프만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위험 요소는 있지만 고성능 재료와 구성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핀테크 업체 리미틀리글로벌(RELY)도 목록에 올랐다. 이민자들에게 국제 송금 서비스를 지원하는 회사다. 135개국으로 송금할 수 있다. 웰스파고, HSBC 등 은행과 비자카드를 포함한 글로벌 결제 제공업체들과 제휴를 맺었다. 이달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지갑인 노비와 손잡기도 했다.

리미틀리는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날 종가(31.46달러)는 공모가(43달러)를 밑돌고 있다. 하지만 톈신 황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작년 매출이 2019년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났다”며 “송금 관련 업체들의 일반적인 증가율보다 높다”고 했다.

생명공학회사 릴레이테라퓨틱스(RLAY)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암 치료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담도암 치료제인 RLY-4800이 내부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나타내 주목받았다. 담도암은 약물치료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릴레이의 치료제를 사용한 뒤 실험에 응한 환자 6명 모두 종양이 줄어들었다. 에릭 조지프 JP모간 애널리스트는 “릴레이는 희귀 질병 영역에서 차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