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11억弗 대손충당금 환입
모건스탠리, M&A 자문료 최대
"경제활동 재개로 대출 늘어"
미국의 주요 은행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美 대형은행 3분기 '깜짝실적'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4일(현지시간) 올 3분기 순이익이 76억9000만달러(약 9조10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BoA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해 쌓아둔 11억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환입해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227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216억8000만달러)를 넘었다. 이날 BoA 주가는 4.52%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3분기 순이익도 예상을 뛰어넘는 37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1.98달러로 월가에서 예상한 1.69달러를 넘었다. 인수합병(M&A) 자문료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덕분이다.

모건스탠리의 3분기 매출은 26% 증가한 14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이날 모건스탠리 주가는 2.52% 올랐다. 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A 거래가 늘었고 모든 부문에서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건강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3분기 순이익도 1년 전에 비해 59%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1.17달러로 시장 추정치 1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3분기 매출은 2% 감소했다. 이날 웰스파고 주가는 1.54% 하락 마감했다.

웰스파고는 유령 계좌 스캔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2011~2016년 고객들의 동의 없이 가짜 계좌를 대량 개설했다는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규제당국은 웰스파고에 수십억달러의 벌금을 선고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믿는다”며 “다만 규제당국이 요청한 작업을 완료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은행 대출 규모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엔 못 미치지만 기업과 소비자들의 경제 활동이 정상화하면서 대출이 늘어 은행 실적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71% 올라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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