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유가, 연말까지 90달러 돌파할 것"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순이익은 5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9% 급증했습니다. 주당순이익도 1.22달러로 추정치인 99센트를 웃돌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습니다. 먼저 주당순이익은 85센트로 추정치인 71센트를 웃돌았습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8% 늘었습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고객이 늘어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예금이 늘어나는 한편 대출 잔액도 2분기 연속 증가해 순이자 수익도 개선됐다는 설명입니다.

씨티그룹도 순이익이 4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좋은 성적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채권과 주식 거래 수수료가 31억8000만달러로 추정치인 12억3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모건스탠리가 애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투자은행 니덤에서 상반되는 보고서가 나와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니덤은 반도체 공급부족을 이유로 이번 분기 아이폰 출하 예상치를 줄였습니다. 애플의 2022년 회계연도가 이번달 시작됐기 때문에 이 추정치는 2022년 1분기 출하량에 반영됩니다. 니덤은 또 2022년 연간 수익 추정치를 5% 줄인 3592억달러로 낮췄습니다. 주당순이익도 5.41달러로 기존보다 4% 낮췃습니다. 공급망 이슈가 1년동안 매출과 수익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낮은 추정치에도 불구하고 니덤은 애플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70달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요일 종가보다 20.6% 높고, 어제 긍정적인 보고서를 낸 모건스탠리의 168달러보다도 높은 가격입니다.

골드막삭스는 유가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천연가스처럼 겨울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요. 펀더멘탈이 변한 것으로 석유에 대한 가격 재조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전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석유 시추 등에 투자가 부족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공급은 늘지 않고, 수요는 강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1년이상 높은 가격이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연말까지 9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