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랩
하나금융투자, 우수기업 투자해 증여까지…3개월만에 1000억 돌파

하나금융투자의 ‘증여랩’은 출시 3개월 만에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에 장기 투자해 가족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한 증여랩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증여랩은 미국 대표 경제지인 포천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가운데 펀더멘털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한다. 투자 가치, 재무상태의 건전성 등은 물론 사회적 책임 부담이 주 고려 요소이며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점수가 핵심 선정 요소다. 증여는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기에 ESG 등 지속가능성 지표가 중요하다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설명이다.

증여랩은 출시 한 달 만에 1000계좌, 3개월 만에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증여를 목적으로 하지만 선정 종목 자체가 좋아 투자 상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상품 가입자 중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부모와 MZ세대를 아우른다. ‘글로벌투자’와 ‘증여’ 두 가지 컨셉이 긍정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증여랩은 증여에 필요한 여러 혜택도 담고 있다. 가입 고객에게는 증여세 신고 서비스 대행을 제공하고, 장기 보유 시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낮춰 장기 투자에 유리하게 했다. 또 고객의 요청 사항을 운용에 적극 반영해 랩어카운트의 장점도 제공한다.

증여랩은 우수 기업을 매수해 장기 보유하는 ‘장기보유형’과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자산배분형’ 두 가지가 있다. 최저 가입한도는 장기보유형과 자산배분형이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이다. 기본 수수료는 선취 1.0%에 후취 연 1.2%이며, 후취 수수료는 시간이 지나면서 단계적으로 내려간다. 후취 수수료의 경우 5년 갱신 시 장기보유형은 최대 0.5%까지, 자산배분형은 최대 0.6%까지 하향 적용한다. 계약 기간은 기본 1년으로 만기에 해지하지 않으면 연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1년 이내 중도해지가 가능하지만 중도해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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