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NH투자증권은 30일 티웨이항공에 대해 오는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유동성 유출과 자본확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기존 3200원에서 3800원으로 18.8% 상향 조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과 2022년 실적 추정치는 더딘 수요 회복으로 인한 저조한 가동률을 감안, 하향 조정했지만 2023년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했다"며 "중장기 국제선 여객 운임 레벨 상향 조정이 추정치 상향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예상 여객 운임은 지난 2019년 대비 기존 1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를 19%까지 상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장기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목표주가도 기존 3200원에서 3800원으로 상향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악화와 유동성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쟁사인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은 현재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웨이항공도 연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진행했지만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추가적인 자본 확충 가능성이 대두했다"고 전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582억원, 영업적자는 38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7~8월 국내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여객 수요가 둔화하고 이에 따라 운임 경쟁이 발생하면서 영업적자 규모가 전 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정 연구원은 "10월 말에는 위드코로나로 방역 체계 변경 논의가 본격화하고 동시에 점진적인 국제선 여객 운항 재개도 논의될 전망인 만큼 추가적인 자본 확충만 안정적으로 진행된다면 투자의견 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