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의 통화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할 예정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가 “내년 말에 앞서 급하게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29일(현지시간) 미 위험관리협회(RMA) 행사에 참석해 “매달 1200억달러씩인 자산 매입액을 지루할 정도로 천천히 줄여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적절한 주식 거래 논란으로 이달 말 사퇴하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은 총재 대신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커 총재는 “현재의 자산 매입은 경제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6.5% 성장하고, 내년엔 3.5%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해 5.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Fed의 최근 경제 전망보다 높은 기대치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
하커 총재는 미국의 물가가 올해 말 4.0%(개인소비지출 근원 가격지수 기준)에 달할 것으로 봤다. Fed의 예상치(3.7%)보다 높다.

하커 총재는 “공급망 병목 현상 중 일부는 향후 수년간 지속할 수 있다”며 “의회가 서둘러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경제 성장에 상당한 타격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