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기준금리 인상 시점 앞당긴 여파
나스닥지수는 장중 2.7% 급락하기도

달러인덱스 93.7…작년 11월 후 최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장기 채권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뉴욕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 장기 채권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뉴욕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글로벌 자산 시장의 벤치마크로 쓰이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기술주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급락세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10년짜리 국채 금리는 장중 연 1.56%를 넘어섰다. 지난 6월 16일 이후 3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전날(연 1.48%)과 비교하면 0.08%포인트(8bp) 오른 수치다.

시장에선 국채 매도세가 갈수록 확대되는 분위기다.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금리는 오르게 된다.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28일(현지시간) 장중 2.6% 급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28일(현지시간) 장중 2.6% 급락하고 있다.

갑자기 국채 금리가 뛰면서 나스닥지수는 장중 2.7% 안팎 떨어지고 있다. S&P500지수는 1.7%, 다우지수는 1.2% 이상 하락세다.

개별 종목 중에선 한국인 투자자도 많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의 하락률이 3%를 넘고 있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타기 시작한 건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부터다. Fed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당초 2023년에서 내년 말로 앞당겼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의장이 사실상 오는 11월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채권 금리를 끌어올린 배경 중 하나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8일(현지시간) 장중 연 1.5대 중후반까지 치솟았다. 야후파이낸스 제공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8일(현지시간) 장중 연 1.5대 중후반까지 치솟았다. 야후파이낸스 제공

투자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알타프 카삼 투자전략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며 “시장이 (유동성 확대라는) 약물에 의존해왔지만 이제 곧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93.7을 넘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