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 내 자문기구가 바이든 행정부의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17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전문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학적제재자문위원회(VRBPAC) 회의를 열고 정부가 내놓은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의 3차 접종 계획에 반대했다. 부작용 등에 대한 데이터 부족이 반대 사유다. 해당 백신은 접종 후 청년층을 중심으로 심근염 사례가 일부 보고된 바 있다. 위원회는 60세 이상에 대한 추가접종 필요성은 인정했다.

자문 기구인 위원회의 승인 반대 자체는 구속력이 없지만 보건 당국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다음 주 부스터샷 접종 대상과 세부 계획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달 하순부터 2차 접종 이후 8개월이 지난 일반인을 대상으로 3회차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중 이뤄진 FDA 자문위원회의 결정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17일 화이자는 전거래일보다 1.33% 떨어진 주당 43.88달러에 장을 마쳤다. 바이오엔텍은 3.61% 하락했다.

뉴욕=신인규 한국경제TV 특파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