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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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발 이후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서 미국 프리랜서 시장에도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대면 근무가 재개돼도 재택근무를 겪어본 근로자들은 사무실 복귀를 꺼리면서 프리랜서 전환이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선 프래랜서 근로자와 고용주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며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프리랜스 플랫폼 업체인 파이버(Fiverr·FVRR)는 코로나19 이후 가파르게 주가가 뛴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초만 해도 20달러대였던 주가는 2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프리랜서와 고용주를 온라인 쇼핑처럼 간단한 프로세스를 통해 연결시켜 주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올 2분기 매출은 7500만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활성 사용자수도 지난 2017년 180만명에서 최근 400만명까지 늘어났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이 2억8000만~2억88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수치다.

또 다른 프리랜서 플랫폼인 업워크(Upwork·UPWK)도 지난 1년 동안 주가 상승률만 211%에 달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업워크의 최근 조사에서 코로나 시기 원격 근무에 익숙해진 많은 전문가, 프리랜서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유연한 근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1000만명의 정규직들이 향후 프리랜서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원격 근무를 위해 급여를 삭감하거나,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고용주 입장에서도 프리랜서 고용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가 1년 이상 진행되는 동안에도 비대면 근무가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고용이 유연한 프리랜서를 적극 채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워크의 애덤 오지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원격 근무 덕에 '긱 이코노미'에 진입한 전문가 수가 급증했고, 이런 경향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관련 종목인 파이버와 업워크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팁랭크에 따르면 파이버에 대한 투자 의견은 '강력 매수'에 목표가는 평균 220달러, 최고 257달러로 책정됐다. 현재 주가보다 최고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현재 47달러 수준인 업워크도 평균 목표가가 67.5달러로 약 4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최고가는 76달러까지 제시됐다.

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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