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도 적수가 못 된다"…올 주가 333% 뛴 中둥웨
중국 종합화학기업 둥웨(東岳·Dongyue)그룹의 주가가 올해 들어 약 333% 뛰면서 홍콩증시에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유기 실리콘을 비롯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재사업을 하고 있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둥웨그룹 주가는 6일 25.40홍콩달러(약 3780원)에 마감했다. 올 3월 초 5.59홍콩달러 수준에서 반년 만에 네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지난 3일에는 장중 28.50홍콩달러를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둥웨그룹은 냉매, 유기 실리콘,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등을 생산하는 종합화학기업이다. 수소전지 분리막에서 세계 1위, 유기 실리콘 분야에서 중국 1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둥웨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매출은 64억7000만위안(약 1조1606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4300만위안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시장에선 유기 실리콘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100PPI닷컴에 따르면 지난 6월 8일 t당 2만6400위안 수준이던 유기 실리콘은 현재 t당 3만7250위안으로 약 41% 올랐다. 유기 실리콘은 윤활제 등 차량이나 건설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다.

장기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런 이유를 들어 최근 둥웨그룹의 단기 목표 주가를 30홍콩달러로 제시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