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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현대차 효성 한화 두산 등 국내 대기업들이 앞 다퉈 수소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전통 에너지산업에 속하는 정유회사와 가스회사들까지 가세하고 있고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통 기업들이 저마다 ESG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건데요.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수소에너지 회사는 어디일까요?

수소경제 대세는 연료전지


강동진 현대차증권 책임연구원은 지난 1일 유튜브채널 한국경제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수소 산업이 많이 성장했을 때 연료전지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두산퓨얼셀 현대차그룹 등 연료전지를 직접 생산하는 기업들이 기회를 많이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3차 전지'로 분류됩니다. 건전지와 같이 한 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 충전 방전을 반복하여 쓰는 배터리는 2차 전지고요.

강동진 책임연구원은 “수소는 그 자체로 태우는 연료가 아니라 에너지를 저장하는 ‘에너지캐리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료전지는 이산화탄소(CO2) 발생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의 경우, 낮에 발생한 태양광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 발생한 수소를 연료전지에 저장했다가 수소가 다시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하는 과정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는 “2025~2030년 그린수소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그린수소 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충분히 확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정수소 발전의무화 시행시 최대 수혜주는?


수소 연료전지 기업의 주가 향방을 좌우할 주요 이벤트로는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청정수소 발전의무화제도(CHPS)가 꼽힙니다.

CHPS는 발전업체에 보조금을 주고 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을 의무적으로 부여하는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의무화제도(RPS)와 별도로, 수소발전 의무할당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국내 대기업 다 뛰어든 '수소 산업'…가장 강력한 기업은? [허란의 경제한끼]
강 책임연구원은 “RPS에선 전기 효율성이 높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가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CHPS가 도입되면 수소를 100% 활용하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가 선호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산형 연료전지(PAFC)는 국내 두산퓨얼셀이 최강자입니다.

그는 “CHPS가 통과되고 연료전지가 얼마나 빨리 확대될지에 따라 두산퓨얼셀의 목표주가(6만5000원)를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HPS 도입을 담은 수소경제 육성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 개정안은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 상정되지 않았는데요. 연말 국회 본회의 처리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자동차는 돌아다니는 ESS


자동차용 수소 연료전지를 만드는 현대차는 향후 전력사업에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강 책임연구원은 말합니다.

그는 “자동차용 연료전지를 크게 하면 발전소가 되는 것”이라고 “현대차는 에너지 전환에서 단순히 자동차 회사에 머물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오닉5는 단순히 전기를 저장해서 쓰는 게 아니라 차에서 전기를 빼서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선보였는데요. 여기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강 책임연구원은 “현대차는 향후 차를 안 쓰는 동안 남는 전기를 인공지능(AI)이 팔아주고 전기가 저렴한 시간대에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자동차가 돌아다니는 ESS가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개인들이 전기를 사고 팔 수 있으려면 일본, 독일, 영국, 미국처럼 가상발전소(VPP)가 도입돼야 하는데요. 국내에서 VPP 시장이 생기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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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