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 사진=제네시스
현대차가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신차를 2030년부터 전기차로만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하락했다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벤츠 등 다른 럭셔리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계획과 차별화가 없는 게 시장에 실망을 줬다가 저가 매수세에 다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환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 많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신차를 2025년부터 수소·전기차로만 생산하고, 2030년 이후에는 제네시스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지난 2일 오전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1.63%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제네시스의 전동화 목표는 타 럭셔리 브랜드들과 유사한 타임라인이고 세부적인 실행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벤츠는 2025년까지 모든 모델을 전기·내연기관차로 병행 생산하고, 2030년에는 전기차만 만들겠다는 계획을 지난 7월 내놨다. BMW는 2023년까지 13종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하루 뒤인 3일 1.42% 올랐다. 구성중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전환 계획은 점진적으로 주가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멀티플(미래수익 창출력) 재평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