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20조원을 돌파했다. 업계 선두인 삼성자산운용과 나란히 20조원대 순자산을 기록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3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순자산이 전날 기준 20조323억원을 기록했다. TIGER ETF의 시장 점유율은 31.6%로 업계 2위다. 지난 3일 처음으로 점유율이 30%를 넘어섰다.

ETF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로 45.2%다. KODEX ETF의 순자산은 28조6520억원이다. KODEX ETF의 순자산은 지난 5월 3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점유율도 50%를 넘었다가 최근 하락세다.

그사이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을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등 테마형 ETF를 잇따라 흥행시킨 게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 61.74%를 기록하며 국내 상장된 해외 투자 ETF 중 최초로 순자산이 1조원을 넘었다. 지난 7월 20일 상장한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 ETF’는 25영업일 만인 지난 26일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상장된 해외 투자 ETF 중 최단 기간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ETF 상품은 대표 시장지수,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테마형 ETF를 선보여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