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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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시라의 남편이자 가수 출신 기업가 김태욱 대표의 아이패밀리SC(이하 아이패밀리)가 연내 코스닥에 입성한다. 2012년 상장을 준비하다 무산된지 9년 만이다.

아이패밀리는 2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으로 연내 코스닥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411만7581주로 이중 24%인 98만3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2000년 설립된 아이패밀리는 초기 웨딩사업으로 시작했으나 2012년 사명을 바꾸고 색조화장품 기업으로 변신했다. 전체 매출에서 뷰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 웨딩사업 비중은 10% 미만이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중심으로 뷰티, 웨딩, 리빙 등의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롬앤’은 지난 2016년 론칭한 이후 국내는 물론, 중화권, 동남아권,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진출로 브랜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도 불구,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러시아, 중동, 유럽 등 20여개 국에 수출을 확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롬앤 브랜드 출시 2차 연도인 2017년 8억 원 매출액에 비해 2020년 매출이 733억 원으로 3년세 100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는 매출 391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거뒀다.

그 결과 브랜드 사업 직원수는 2017년 7명에서 2020년 40명으로 수준으로 늘려 1인당 뛰어난 생산성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대주주는 김 대표로 지분율은 35.76%다.

웨딩사업부 아이웨딩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아이웨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MZ(1980~2000년대생) 세대의 소비자 수요에 최적화된 웨딩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 대표는 1991년 가수로 데뷔했으나 이후 '성대 장애' 판정을 받으며 10년간 이어온 가수 활동을 접었다. 2000년 채시라와 결혼을 준비했으며 준비 과정에서 국내 웨딩시장이 규모에 비해 산업화가 부진한 것을 보고 직접 창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