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소비 트렌드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상장지수펀드(ETF)로 아크인베스트의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ARKW)이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이면서 ‘소셜커머스’ 관련 비중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소셜커머스는 SNS를 통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로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 트렌드로 꼽힌다.

‘최고의 성장성을 보여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한다’는 ARKW의 포트폴리오에는 테슬라와 비트코인신탁 상품을 제외하면 트위터가 5% 비중으로 가장 많이 담겨 있다.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도 2~3%를 차지하고 있다.

ARKW에서 이들 종목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소셜커머스 관련주이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를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전자상거래 마케팅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해 소셜커머스로 269억7000만달러(약 31조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미국 18~24세 소셜미디어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SNS를 통해 제품을 구입했다는 통계도 있다. 시장에선 2023년께면 소셜커머스가 창출할 수익이 561억7000만달러(약 66조원)로 두 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전자상거래는 인터넷 기업 투자 관련 대표 테마 중 하나지만 소셜커머스는 이를 더 구체화한 투자 포인트가 되고 있다.

아크인베스트의 ARKW ETF는 순자산이 63억5000만달러(약 7조원)에 달해 소셜커머스 부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펀드 중 하나로 꼽힌다. 자산의 17%를 미국 외 국가 주식에 할당해 중국 등 소셜커머스 성장이 가파른 지역의 투자 비중도 늘려가고 있다.

2014년 9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753%에 달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42% 수준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