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1일 신한지주에 대해 이자·비이자 이익이 증가하고 비용도 줄인 덕에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사상 최고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신한지주는 2분기 연결 기준 1조2518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4.93%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지배주주순이익은 약 2조4400억원으로 작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사상 최고치라고 IBK투자증권은 전했다.김은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지출했던)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비용이 사라진 효과도 있지만, 이자이익 및 비이자 이익의 증가가 (실적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익 증가 뿐만 아니라 비용 관리를 통한 영업이익 대비 판관비율(CIR) 하락과 대손비용 하향 안정화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신한지주의 CIR은 매년 점진적으로 하락해 40% 초반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대손비용률도 0.20%에 불과하다. 작년 코로나19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0.29%였다.특히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향상이 신한지주의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이 1조22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수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오렌지라이프 등의 실적 개선 폭이 컸다”며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은 47%로 균형 잡힌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주주 환원 가능성도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6월말 배당에 대한 공시가 나올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라 분기 배당을 정착시키기 위한 적정 수준의 배당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삼성증권은 11일 강원랜드에 대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놨지만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업 정상화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예상을 웃돈 실적의 긍정적 요인을 델타 변이 불확실성이 상쇄했다.강원랜드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36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적자 지속을 전망한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며 “일일 실제 방문객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동시 수용 인원의 150% 내외였고, VIP 방문객 비중이 높아져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올해 강원랜드의 연간 영업손실 전망치를 252억원으로 기존 내비 줄였다.다신 내년 실적 전망치는 깎았다. 당초 내년 1분기 강원랜드의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내년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 1조3100억원, 영업이익 2852억원이 제시됐다.박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예년의 30~35%에 못 미치는 21.7%”라며 “올해부터 폐광지역개발기금 납부 기준이 기존 세전이익의 25%에서 총 게임 수익(GGR)의 13%로 변경돼 비용부담이 약 400억원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KT가 올 2분기 호실적을 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인프라와 플랫폼, 미디어·콘텐츠 등 각 분야 수요가 두루 늘어난 영향이다.10일 KT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조276억원, 영업이익은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11억원(2.6%), 영업이익은 1323억원(38.5%) 증가했다.무선통신 서비스 매출은 1조688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5% 늘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작년 2분기 대비 5G 가입자는 약 277만 명 늘었고, LTE 가입자는 145만 명 줄었다. 2분기 말 기준 KT의 5G 서비스 누적 가입자는 501만 명으로, 선불 방식을 제외한 휴대폰 가입자 중 3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3만2342원이다. 통상 LTE 가입자보다 5G 가입자의 ARPU가 높다.인터넷TV(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507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3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기업 간 거래(B2B) 사업 매출은 6913억원을 기록했다. AI·디지털전환(DX) 부문 성장폭이 컸다. 매출 1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과 공공·금융 영역 클라우드 사업 수주가 늘어난 결과다. 기업 회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많은 2786억원을 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