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환차손 걱정 없이 中 빅테크에 투자
중국 당국이 빅테크와 사교육에 대한 규제를 가하면서 홍콩과 중국 주식시장이 큰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빅테크가 모여 있는 홍콩 증시를 주목하는 투자자도 많다.

최근 삼성증권은 항셍테크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증권(ETN) 4종을 신규 출시했다. ETN이란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증권사가 설계한 파생결합증권이다.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직접 투자가 어려운 선물, 원자재 등을 ETN으로 간접투자할 수 있다.

이번에 신규 상장된 ETN 4종은 항셍테크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삼성 항셍테크 ETN’, -1배로 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항셍테크 ETN’과 항셍테크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 -2배로 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2X 항셍테크 ETN’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4종의 신규 상장 ETN은 모두 환헤지 상품으로, 원화 대비 홍콩달러 가치 하락 시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 걱정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항셍테크지수는 알리바바, 샤오미, 텐센트 등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빅테크 기업 30개 종목으로 구성돼 ‘홍콩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지수다. 2021년 6월 기준 항셍테크지수를 구성하는 비중 상위 종목으로는 메이퇀 디엔핑(8.35%), 알리바바(8.23%), 서니옵티컬(7.98%) 등 순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증권에서 발행한 항셍테크지수 ETN 4종은 2024년 7월 17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올해부터 레버리지 ETP(ETF·ETN)는 금융투자교육원의 사전교육을 이수해야만 투자가 가능하다.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 접속 후 ‘이러닝’ 중 ‘한눈에 알아보는 레버리지 ETP Guide’ 과정을 신청하고 교육을 수강하면 ‘레버리지 ETP교육 이수증’을 받을 수 있다. 수료증 번호를 삼성증권 모바일앱 엠팝(mPOP) 또는 HTS의 고객센터 이수등록 화면에 입력하면 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