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에 눈뜬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연금 상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1일 이에 맞춰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연금 투자 상품을 제안했다. 퇴직 및 개인연금 시장에서 증권사 ETF 실시간 매매 서비스와 ETF를 포함한 주식 매매를 직접 할 수 있는 중개형 IRP(개인형퇴직연금)가 MZ세대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연금 투자가 가능한 KODEX ETF 총 107종 중 지수의 대표성과 현 시점 주목받는 섹터 등을 고려해 분산투자에 적합한 해외형 5종, 국내형 5종을 투자자들에게 추천했다. 해외 ETF에는 KODEX 미국 FANG 플러스(H), KODEX 선진국 MSCI World, KODEX 미국 S&P 산업재, KODEX 미국반도체MV, KODEX 미국 스마일모빌리티 S&P 등이 꼽혔다. 설정 후 수익률이 190%에 달하는 KODEX 미국 FANG 플러스(H) ETF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엔비디아, 넷플릭스 등 MZ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정보기술(IT) 기기 및 콘텐츠 관련 상품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대표 기술주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한다.

국내 ETF 5종으로는 KODEX 자동차, KODEX 200, KODEX 2차전지, KODEX 반도체, KODEX 철강을 추천했다. 이 중 KODEX 자동차 ETF는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자동차산업에 모두 투자할 수 있는 ETF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장기 투자 성격의 연금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삼성자산운용은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