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13일(06: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아주산업
사진=아주산업
아주산업이 재무구조를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의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6.4%다. 전년 말 47%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2017년 말만 해도 아주산업의 부채비율은 80%에 육박했지만 매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한 때 8%대 중반까지 내려앉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이후 13~14%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13.3%다.

아주산업은 1960년 설립된 아주그룹의 사업지주사다. 레미콘 사업이 주력이다. 올 3월 말 기준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삼표산업, 유진기업에 이어 3위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콘크리트파일(PHC파일)을 생산·판매하는 파일 사업과 빌딩 임대 사업도 같이 하고 있다.

주택 경기가 하향 국면에 진입하면서 매출은 매년 줄고 있다. 하지만 올 1분기엔 건설현장 개설 때 기초공사에 투입되는 제품인 PHC파일 부문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2017년 아주캐피탈 지분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갚으면서 2018년 이후 총차입금은 1300억원대로 감소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승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꾸준한 이익창출에 따른 자본증가 덕분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의 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영업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코로나19의 기저효과와 정부의 경기부양책 지속,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으로 레미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계열 지원 부담이 있고 배당금 지급과 일정 수준의 설비투자 부담도 있지만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에 기대 재무안정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사업 다각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시도 가능성이 있어 재무정책의 방향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