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대장주 디즈니…JP모건 최선호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월드디즈니를 미디어분야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영화관, 테마파크 등 전통 사업이 올해 하반기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13일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2021년 미디어업종 ‘톱픽’으로 디즈니를 제시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테마파크, 영화관 등 콘택트 사업이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JP모건은 “디즈니는 전통산업 회복과 디지털 사업으로의 전환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며 최선호주 선정 이유를 밝혔다.

JP모건은 장기투자 관점에서는 현재 주가에 진입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밝혔다. 목표주가로 제시한 220달러 대비 상승여력이 20%에 달하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디즈니 주가는 184.38달러다. 디즈니 주가는 지난 3월 200달러까지 올랐다가,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증가율이 감소하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160달러선까지 조정을 받기도 했다.

영화관 사업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미 디즈니가 제작한 마블 시리즈 ‘블랙 위도우’가 지난 7일 개봉했다. 블랙 위도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개봉되는 마블 시리즈여서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도 오는 4분기 영업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JP모건은 “4분기 테마파크 방문객은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은 내년을 기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 영업이익은 16조8014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9조3240억원) 대비 80% 늘어나는 수준이다. 2023년에는 20조970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