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허문찬  기자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허문찬 기자
한국거래소는 K-뉴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K-뉴딜 지수 선물‘ 3개 상품을 오는 19일 상장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상장될 선물 상품은 KRX BBIG K-뉴딜 선물, KRX 2차전지 K-뉴딜 선물, KRX 바이오 K-뉴딜 선물 등이다.

K-뉴딜 지수와 관련한 투자에 따른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K-뉴딜지수 선물을 도입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이 선물 상품의 거래 승수는 1000으로 1계약당 거래금액이 300만~600만원 수준이다. 기존 코스피200 선물이 계약당 거래금액이 1억원 안팎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응 비용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호가 단위는 0.5포인트로 최소 가격변동 금액은 500원이다. 결제월은 3·6·9·12월로 최장 거래기간은 1년이다. 거래시간과 최종거리일, 최종결제일 등은 기존 코스피200과 동일하다.

기초자산이 되는 K-뉴딜 지수는 작년 7월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라 거래소가 개발해 같은해 9월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K-뉴딜지수를 활용해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작년 10월부터 출시했고, 현재 활발히 거래 중이라고 거래소는 전했다. 실제 K-뉴딜 지수 관련 ETF 상품의 시가총액은 작년 10월 약 1000억원(5개 종목)에서 올해 6월 약 1조8000억원(14개 종목)으로 놀었다. 올해 1~6월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96억원이다.

K-뉴딜 지수 선물과 함께 에코프로비엠, 천보, 삼성바이오로직스, NHN한국사이버결제, 카카오게임즈,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시스템, 보령제약, 스튜디오드래곤, 콜마비앤에이치, 삼천당제약, SFA반도체 등 12개 종목의 주식선물과 씨젠의 주식옵션도 상장된다.

거래소는 상장 기초증권 중에서 유동성, 안정성, 재무상태 등의 요건에 부합하고 거래수요가 있는 상품을 정기적으로 상장하고 있다. 올해는 K-뉴딜 지수 구성 종목이 다수 포함돼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대한 거래수요 증대에 부응했다고 거래소는 강조했다.

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TIGER 미국 나스닥100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도 상장된다. ETF 투자자들의 위험관리 수요를 중촉하고, 이 시장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거래소는 “K-뉴딜 지수 선물 공급은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우리 자본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에게는 미래 성장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투자 상품이 제공되는 한편, 위험 관리가 용이해진 금융투자업계의 다양한 신규 상품 출시가 촉진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주식 선물·옵션과 관련해 거래소는 “기초자산 확대를 통해 다양한 종목에 대한 위험 관리 수단을 제공하고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