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코로나 전보다 전기차 판매실적 저조
중국 전기차·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코로나19 발발 이전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BYD는 5일 "6월 전기차 판매량이 2만16대를 기록해 올 상반기 총 판매량은 9만344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BYD는 또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보다 84대를 더 판매했다"고 밝혔다.

CNBC는 "그러나 BYD의 전기차 판매 증가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기가 급락하기 직전인 2019년 1~6월 판매량 9만5779대보다 밑도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BYD가 올해 연말까지 노르웨이에 전기차 15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체들보다 앞서있기는 하지만, 미국 테슬라는 지난 2분기에만 20만1250대 전기차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선두업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기차 제조사인 니오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4만1900대 가량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BYD는 전설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버핏 회장은 2008년 BYD의 홍콩 주식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재 버핏 회장의 지분율은 약 8%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