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정문 앞. /사진=한경 DB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정문 앞. /사진=한경 DB
에쓰오일(S-Oil)이 강세다. 국제유가가 2% 넘게 오르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일 오전 10시15분 현재 S-Oil은 전 거래일보다 5000원(4.95%) 오른 1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S-Oil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76달러(2.4%) 뛴 배럴당 75.23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다. 북해 브렌트유 9월물은 1.49달러(2.0%) 급등해 배럴당 76.10달러로 치솟았다.

이날 예정됐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가 하루 연장된 가운데 유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8~9월 일평균 40만배럴 증산할 것을 제안했지만 아랍에미리트가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유가 강세론자들은 사우디의 제안에 환호하며 유가를 끌어 올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OPEC+ 회의 연장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했다"면서 "5개월 동안 감산 규모를 200만 배럴 완화시킬 것이란 소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시장이 우려하는 감산 완화 규모 보다 적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