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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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긴축 분위기를 조성한 뒤 경기 후퇴를 반영해 하락했던 미 국채 장기물의 금리가 다시 상승한 영향으로 22일 철강·정유·화학·조선 등 경기민감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매파(긴축)적 태도를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한 것이다.

22일 오전 11시43분 현재 철강기업인 포스코(364,500 +2.97%)(POSCO(364,500 +2.97%))는 전일 대비 7000원(2.09%) 오른 34만2500원에, 현대제철(53,400 +2.30%)은 2400원(4.66%) 상승한 5만3900원에, 동국제강(21,250 +1.92%)은 1200원(5.77%) 오른 2만2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화학업종의 LG화학(835,000 +2.20%)은 1만6000원(1.95%) 상승한 83만8000원을, 롯데케미칼(268,500 -0.92%)은 2000원(0.74%) 오른 27만1000원을, 대한유화(274,500 -3.00%)는 2000원(0.82%) 상승한 24만500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 상승을 반영해 에쓰오일(98,400 +1.76%)(S-Oil(98,400 +1.76%)·5.47%), 사실상 정유주로 분류되는 GS(1.30%), SK이노베이션(259,000 +0.39%)(0.54%) 등도 강세다. 또 조선업종의 대우조선해양(32,800 +0.31%)(+1.11%), 삼성중공업(6,540 0.00%)(0.29%), 현대미포조선(81,500 0.00%)(0.79%) 등도 오르는 중이다.

경기민감주들의 상승세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지난주 연준이 조기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자 공포를 느꼈지만, 이번주에는 연준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다고 인식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1.495%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금리는 조기 긴축에 대한 공포가 최고조에 달한 지난 18일(현지시간) 1.3%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제임스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간밤 한 포럼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6.5%를, 물가상승률 전망치로 3.4%를, 실업률 전망치로 4%를 각각 제시하며 조기에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은 경제지표 전망치에 주목하며 경기 개선을 기대했다.

카플란 총재에 이어 연단에 오른 존 윌리엄스 연은 총재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3%를 넘을 수 있지만, 내년에는 2%를 기록할 것이라며 부양책을 줄이지 못 할 것이라고 발언해 테이퍼링 우려를 완화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예상보다 매파(긴축)적이었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온 뒤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과 단기물의 차이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단기물은 정책금리의 상승 가능성을, 장기물은 경기 후퇴 가능성을 각각 반영한 것이다.

대표적 비둘기파(완화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부터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지난 18일(현지시간) 한 포럼에서 내놓자 시장은 충격을 받기도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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