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 모임 허용' 거리두기 완화 전망에…주가 반등할 종목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자 다음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인까지만 허용되는 사적 모임 인원을 8인까지 늘리고, 식당 영업시간 제한을 밤 10시에서 12시로 연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렇게 될 경우 최근 주가가 하락한 '컨택트주'가 다시 각광받을 것이란 예상이 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주류업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식당과 유흥시설 운영시간이연장되는 시점과 맞물려 억눌려왔던 주류 소비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이트진로의 경우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칠성의 주류 부문 매출이 올해 2분기 8.2%(전년 동기 대비), 3분기 5.0%, 4분기 6.7%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국인 대상 카지노인 강원랜드도 거리두기 완화 수혜주로 꼽힌다. 강원도는 지방자치단체 재량으로 전날부터 춘천 원주 강릉을 제외한 도내에서 8인 모임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이날부터 입장 인원을 1200명에서 2300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4790억원이었던 이 회사 매출이 올해 7130억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4320억원에서 올해 65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택트주를 고르기 힘들다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주요 컨택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Fn컨택트대표 ETF'를 출시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