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사진=CJ ENM
하나금융투자는 3일 CJ ENM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광고 부진에서 벗어나 올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1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7.14%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올 2분기 CJ ENM의 매출은 8776억원, 영업이익은 84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5%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759억원)를 웃돌겠다는 예상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연초 추정치(650억원) 대비 약 30% 가향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제시했던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낮았고, 미디어 강화 전략을 보수적으로 추정해왔다"면서 "다만 예상보다 TV 광고 가 빠른 회복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제작비 효율화 전략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과 함께하는 미디어 부문의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올 하반기로부터는 연결로 반영되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애플TV향 수주 시작,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 가시화 등으로 이익이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CJ ENM의 '티빙'은 현재 각종 콘텐츠 실험에도 나섰다. 티빙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뿐만이 아니라 조만간 '유로2020' 중계 등 스포츠까지 모든 장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티빙의 해당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성과와 가입자들의 성장에 따라 본격적인 투자 역시 이뤄질 것"이라며 "지난달 기준으로 이미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는 지난해 말 70만명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라고 분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