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주요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해외법인이 거둔 이익이 국내법인 이익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820억3600만원, 순이익 2228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7%, 순이익은 271.3%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세전 영업이익은 449억6100만원으로, 국내법인(414억6400만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직접 펀드를 판매한다.

순이익 역시 해외법인이 1951억7900만원으로, 국내법인 664억5400만원보다 많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운용자산(AUM)이 2016년 말 기준 14조원에서 올 1분기 기준 70조원으로 다섯 배 증가했다”며 “지난 1분기에만 운용자산이 15조원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법인의 운용자산이 34조44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캐나다(15조5400억원), 인도(11조2100억원), 홍콩(7조68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운용자산 규모는 138조8300억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1분기 국내 운용자산이 5조7000억원 늘었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스를, 2018년에는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했다. 2019년에는 일본 합작법인 글로벌X재팬을 설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거래소에 해외 운용사 중 처음으로 ETF를 상장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