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홍콩H지수 추종…환율변동 걱정 없는 투자
해외주식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투자도 국내에 한정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투자자를 위해 삼성증권은 최근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증권(ETN) 4종을 상장해 글로벌ETN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성증권이 신규 상장한 ETN 4종은 ‘삼성HSCEI ETN(H)’ ‘삼성 인버스 HSCEI ETN(H)’ ‘삼성 레버리지 HSCEI ETN(H)’ ‘삼성 인버스 2X HSCEI ETN(H)’이다. 기초자산인 홍콩H지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지수로 널리 쓰여 투자자 사이에서도 익숙한 지수다. 이번 ETN 상장으로 투자자는 홍콩H지수의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신규 ETN은 홍콩H지수의 일간수익률을 1~2배 또는 -1~-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또한 신규 상장된 4종의 ETN은 모두 환 헤지 상품으로, 원화 대비 홍콩달러 가치가 하락했을 때의 환차손 걱정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홍콩H지수를 구성하는 비중 상위 5개 종목은 텐센트(9.4%), 건설은행(8.6%), 중국 핑안보험(6.7%), 샤오미(5.1%), 공상은행(5.0%) 순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당 상품들은 환율 변동성과 한정된 정보 등의 문제로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에게 특히 적합하다”고 했다.

삼성증권에서 발행한 홍콩H지수 추종 ETN 4종은 2024년 3월 20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홍콩H지수 추종 ETN 외에 지난해 12월에는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ETN을 발행하는 등 글로벌 투자가 가능한 다양한 ETN을 출시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지수를 활용한 ETN으로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ETN을 거래할 경우 금융투자교육원의 사전교육을 이수해야만 매수가 가능하다.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에 접속 후 교육을 수강하면 이수증을 받을 수 있다. 수료증 번호를 증권사 MTS 또는 HTS에 입력한 뒤 관련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