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19 우려에 하락 출발…페인트株 동반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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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 중이다.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증시에 악영향을 주면서다.

21일 오전 9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74포인트(0.89%) 내린 3191.96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 3220.70를 찍으며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2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1월25일(3208.99) 이후 약 3개월여만이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한 점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520만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시작 이후 주간 기준 최대치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증시가 떨어졌다며 국내 증시 역시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34,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이틀 내내 하락세다.

이 증권사 서상영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안전 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은 한국 증시 차익 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한국 증시는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은 3383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8억원, 1844억원 팔고 있다.

페인트 관련주가 강세다. 노루페인트는 전날보다 2950원(21.85%) 상승한 1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벽산 조광페인트 등도 4~5%대로 강세다. 올해 전방산업 경기회복과 제품 다각화로 페인트 업계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반면 모더나 관련주는 약세다. 엔투텍은 전날보다 180원(5.37%) 내린 3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 에스티팜 등도 4%대로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9포인트(0.36%) 떨어진 1028.19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117.2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