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웰바이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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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바이오텍은 엠피코포레이션(MPC)에 7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MPC는 러시아의 차세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비박'(KoviCac)의 국내 위탁 생산과 아세안 국가 총판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MPC는 코비박을 비롯해 러시아 백신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한국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웰바이오텍은 코비박 백신 프로젝트 투자를 기점으로 △콜드체인 기반의 유통 시스템 △클린룸 구축 △약물위탁생산(CMO) 시설 생명안전등급(BLS) 시공 등 다양한 사업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는 "이르면 5월 말 마무리되는 코비박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점을 전후로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마련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코비박은 불활성화된 코로나 바이러스를 인체에 투여해 항체를 형성시키는 현존하는 다양한 백신 플랫폼 기술 중 가장 널리 통용되고 있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는 구소련 의학 아카데미의 소아마비 및 뇌염 연구소 기반으로 설립됐으며, 바이러스학 분야에선 러시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연구센터 중 하나다.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러시아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은 코비박은 최근 임상 3상 결과에서 91.6% 가량의 예방 효과를 입증한 '스푸티니크V' 코로나19 백신보다 더 높은 92%로 나타났다.

특히 불활성화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을 보이는 데다 영상 8도까지의 냉장 온도 보관도 가능한 만큼, 가격경쟁력도 갖춰 차세대 백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