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이 음료부문과 주류부문의 고른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0% 급증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칠성 '주가갈증' 해소?…1분기 깜짝실적 기대
롯데칠성은 6일 1.09% 상승한 13만8500원에 마감했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롯데칠성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롯데칠성은 올 2월 이후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최근 다시 상승하는 것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롯데칠성이 올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073억원, 251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1.5% 늘어난 수치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5250억원, 영업이익은 299.8% 늘어난 250억원으로 추산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롯데칠성의 음료와 주류부문 실적이 고루 회복되고 있어서다. 음료부문은 지난 2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14개 브랜드 출고가 인상 덕분에 1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매출이 늘어나면서 주류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선전비를 절반 가까이 축소하는 등 비용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동시에 매출도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당초 예상을 웃도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테마주’로 꼽힌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내비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