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하이맥스, 올해 기대치도 맥스 [애널리스트 칼럼]

하이맥스는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 모든 가전제품에서 필요한 Driver IC(DDI) 설계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팹리스(Fabless, 반도체의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제조는 파운드리로 위탁) 회사로 BOE, Innolux,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Driver IC란 LCD, OLED 등의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수많은 픽셀을 구동하는 작은 반도체 칩이다. 중앙처리장치(AP 또는 CPU)가 보내는 신호를 Driver IC가 TFT에 신호를 전달해 최종적으로 픽셀을 제어해 주면서 디스플레이가 작동된다.

작년 하이맥스의 전사 매출액은 전년대비 32.1% 증가했는데, 제품별 매출 비중은 중소형패널 Driver IC 58.1%, 대형패널 Driver IC 27.1%, 기타(Driver IC 이외)가 14.8%였다. 언택트 라이프 확산으로 인한 태블릿, 노트북, TV 등의 판매 증가로 인한 Driver IC 수요 강세 및 판가 상승이 매출 성장의 주된 이유였다. 특히 태블릿향 매출은 Driver IC보다 판가와 마진율이 높은 In-cell TDDI(Touch IC와 Driver IC를 하나로 통합) 채택이 늘고 있다.

타이트한 파운드리 수급과 함께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라이프로 인한 태블릿, 노트북, TV 등의 수요 증가로 Driver IC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월 한파로 인해 삼성전자 오스틴 팹(AP, SSD 컨트롤러, 드라이버 IC 등 다양한 반도체 생산) 가동이 중단되어 파운드리 수급은 더욱 타이트 해졌다. 최근 LCD Driver IC 공급은 수요 대비 20% 이상 부족해 LCD Drive IC 가격이 20% 이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맥스가 제시한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전분기대비 5~10% 증가, 매출총이익률 37~38%이다. 작년 4분기가 분기 최대 실적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전사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주력 사업인 Driver IC뿐만 아니라 최근 화두가 되는 메타버스와 함께 본격적으로 개화될 AR글라스에 사용되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하이맥스는 AR글라스에 사용되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LCoS를 선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LCoS 디스플레이를 200만개 이상 출하했다. LCoS는 다른 마이크로디스플레이(마이크로OLED, 마이크로LED 등)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구글 글라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1에 LCoS를 납품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도 구글과 레노버 등 메이저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하이맥스는 주력 사업에서의 실적도 좋고, 다가올 미래에도 대비하고 있는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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