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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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강세)하고 있다. 미국이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다.

2일 10시1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5원 내린 112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조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취임 직후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매머드급 부양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데 이어 인프라 투자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안을 내놓은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도로·교량·항구 등을 재건하는데 6120억달러, 노령층·장애인 돌봄 시설 투자에 4000억달러, 200만호 이상의 신규 주택 건설에 2130억달러, 제조업 부흥에 3000억달러 등이 책정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처음으로 4000고지를 돌파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며 3100선을 탈환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는 원·달러 환율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동 한경닷컴 기자 n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