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부회장, KTB증권 회장으로 승진
KTB투자증권 최대주주인 이병철 부회장(53·사진)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KTB증권 경영권을 장악한 지 3년 만이다. KTB금융그룹은 25일 열린 KTB증권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병철 KTB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그룹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 신임 회장은 하나금융지주 부동산그룹장과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2016년 KTB증권에 합류했다. 2018년 초 KTB증권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KTB금융그룹은 이 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한 뒤 계열사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B증권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7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8년 만에 처음으로 보통주 배당을 했고 올해도 2년 연속 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벤처캐피털(VC)인 KTB네트워크는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2016년부터 5년간 KTB증권을 이끌어온 최석종 KTB증권 대표(사장)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은 앞으로 증권을 중심으로 한 그룹 경쟁력 강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이창근 KTB증권 투자은행(IB) 부문 대표(부사장)가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이 대표는 농협중앙회와 키움증권을 거쳐 2009년부터 KTB증권에서 기관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신진호 KTB네트워크 대표(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KTB네트워크는 김창규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