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또 다시 5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고가 기록에 근접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1일 오후 6시 5분(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 5분) 5만8113.00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3.14%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1일 가격(5만8367.00달러)과 맞먹게 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뛰고 있는 건 암호화폐가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국에서 조만간 집행될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총 1200억달러에 달하는 미 국채 입찰이 사흘 연속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강세가 지속되면서 단기적으로 개당 6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