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붐’을 이어갈 전기차 관련주로 도요타, 덴카, 창신신소재 등 6개 종목을 꼽았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기차에서 두각을 나타낼 완성차 업체로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꼽았다. 도요타는 아직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배터리 기술의 선두주자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은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력을 얼마냐 확보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며 “도요타는 전고체전지(ASSB)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향후 12개월 동안 6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75개의 모델을 내놓는 등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현재 주가 대비 각 23.6%, 11.9% 상승여력이 있다.

벨기에 전기차 소재 회사 유미코아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유미코아는 2차전지 밀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데 필수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화학 회사 덴카도 배터리 밀도를 높이는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터리 음극재 업체 제온,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 창신신소재도 유망 기업으로 꼽혔다. 중국 업체인 창신신소재는 상승여력이 35.3%에 달한다고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일본 기업인 제온은 배터리 디자인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현재 2% 수준이다. 하지만 2025년에 1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40~50%를 차지할 전망이다.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신흥국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